[1927년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 제11회(페루) : 아르헨티나 우승(3번째 우승)

[1927년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 제11회(페루) : 아르헨티나 우승

 

제11회 ‘남아메리카 챔피언십’(South American Championship of Nations) 축구대회는 1927년 10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페루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또한 1928년 하계 올림픽 예선전도 겸하여 열렸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기차와 배를 타고 8일간의 여행 끝에 페루에 도착했다고 한다.

 

1927년 대회에는 개최국 페루, 디팬딩 챔피언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가 참가하였다. 승리팀에게는 승점 2점 무승부인 경우에는 승점 1점치 주어졌다.

 

[대회 진행 상황]

[1927년 10월 30일] 아르헨티나 7-1 볼리비아

• 18분 : Luna(아르헨티나)
• 20분 : Carricaberry(아르헨티나)
• 24분 : Recanatini(아르헨티나) [PK]
• 29분 : Seoane(아르헨티나)
• 36분 : Carricaberry(아르헨티나)
• 42분 : Alborta(볼리비아)
• 56분 : Luna(아르헨티나)
• 79분 : Seoane(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전반에만 다섯골을 넣으며 마리오 알보르타(Mario Alborta)가 한 골을 만회한 볼리비아에게 7-1로 승리를 거두었다. 아르헨티나는 1승(승점 2점), 볼리비아는 1패(승점 0점)를 기록하였다.

 

[1927년 11월 1일] 우루과이 4-0 페루

• 49분 : Ulloa(페루) [자책골]
• 52분 : Sacco(우루과이)
• 71분 : Sacco(우루과이)
• 75분 : Castro(우루과이)

디팬딩 챔피언 우루과이가 첫 출전이자 개최국인 페루와의 경기에서 전반은 0-0으로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이후 후반에서 첫 골을 넣은 선수는 우루과이 선수가 아니라 페루 선수였다. 그런데 그 골은 자살골이었고, 우루과이가 이후 세 골을 더 넣으며 4-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우루과이가 1승(승점 2점), 페루가 1패(승점 0점)를 기록하였다.

 

[1927년 11월 6일] 우루과이 9-0 볼리비아

• 18분 : Petrone(우루과이)
• 19분 : Figueroa(우루과이)
• 43분 : Arremón(우루과이)
• 65분 : Petrone(우루과이)
• 67분 : Figueroa(우루과이)
• 68분 : Castro(우루과이)
• 69분 : Figueroa(우루과이)
• 81분 : Petrone(우루과이)
• 86분 : Scarone(우루과이)

우루과이가 볼리비아를 맞이하여 9-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특별히 우루과이는 후반 20분부터 24분까지 5분동안 네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페드로 페트로네(Pedro Petrone)와 로베르토 피게로아(Roberto Figueroa)가 각각 세 골씩 넣는 수훈을 세웠다. 우루과이는 2승(승점 4점)을, 볼리비아는 2패(승점 0점)를 기록하였다.

 

[1927년 11월 13일] 페루 3-2 볼리비아

• 13분 : Bustamante(볼리비아)
• 14분 : Bustamante(볼리비아)
• 31분 : Neyra(페루)
• 41분 : Sarmiento(페루)
• 43분 : Montellanos(페루)

페루와 볼리비아의 경기에서는 전반 13분과 14분에 볼리비아의 호세 부스타만테(José Bustamante)가 두 골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볼리비아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페루는 전반 31분에 데메트리오 네이라(Demetrio Neyra)가 한골을 만회한 후, 10분 뒤인 41분에 만회골을 넣고, 41분에 호르헤 사르미엔토(Jorge Sarmiento)가 동점골을 넣었다. 페루는 내친김에 43분에 알베르토 몬텔라노스(Alberto Montellanos)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은 양팀 득점이 없었으며 페루가 볼리비아를 3-2로 꺾으며 첫 출전에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페루는 1승 1패(승점 2점), 볼리비아는 3패(승점 0점)를 기록하였다.

 

[1927년 11월 20일] 아르헨티나 3-2 우루과이

• 33분 : Scarone(우루과이)
• 56분 : Recanatini(아르헨티나) [PK]
• 70분 : Luna(아르헨티나)
• 79분 : Scarone(우루과이)
• 85분 : Canavesi(우루과이) [자책골]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우루과이가 전반 33분에 선제골을 넣고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 하였다. 후반에 접어들어서 11분경(56분) 아르헨티나는 페널티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5분(70분)에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갔다. 우루과이는 34분(79분)에 선제골의 주인공인 엑토르 스카로네(Héctor Scarone)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40분(85분)에 우루과이의 아데마르 카나베시(Adhemar Canavesi)가 자살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가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아르헨티나는 2승(승점 4점), 우루과이는 2승 1패(승점 4점)을 기록하였다.

 

[1927년 11월 27일] 아르헨티나 5-1 페루

• 1분 : Ferreira(아르헨티나)
• 3분 : Villanueva(페루)
• 22분 : Maglio(아르헨티나)
• 25분 : Maglio(아르헨티나)
• 30분 : Ferreira(아르헨티나)
• 38분 : Carricaberry(아르헨티나)

2승의 아르헨티나와 1승 1패의 페루가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이론상으로 페루가 승리하게 되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가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되지만, 아무도 그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인 우루과이를 격파하면서 상승 분위기에 있었고, 페루는 이제 막 첫 출전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아르헨티나가 1분 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그런데 2분 뒤인 3분에 페루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22분과 25분에 후안 마글리오(Juan Maglio)가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3-1로 만들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두 골을 더 넣으며 전반에만 5-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에는 득점이 없었기에 최종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5-1 승리가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3승(승점 6점), 페루는 1승 2패(승점 2점)를 기록하였다.

 

[최종 순위]

 

Pos	Team	경기	승	무	패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아르헨티나	3	3	0	0	15	4	+11	6
2	우루과이	3	2	0	1	15	3	+12	4
3	페루	3	1	0	2	4	11	-7	2
4	볼리비아	3	0	0	3	3	19	-16	0

 

아르헨티나로서는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우승했다는 것과 자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개최국 페루는 첫 출전에서 첫 승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하였다. 볼리비아로서는 두 번째 참가였지만 총 7번의 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7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최종 순위]

• 1위 : 아르헨티나(3번째 우승)
• 2위 : 우루과이
• 3위 : 페루
• 4위 : 볼리비아

 

[득점 순위]

• 3골 : Alfredo Carricaberry(아르헨티나), Segundo Luna(아르헨티나), Roberto Figueroa(우루과이), Pedro Petrone(우루과이), Héctor Scarone(우루과이)
• 2골 : Manuel Ferreira(아르헨티나), Juan Maglio(아르헨티나), Humberto Recanattini(아르헨티나), Manuel Seoane(아르헨티나), José Bustamante(볼리비아), Héctor Castro(우루과이), Antonio Sacco(우루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