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1라운드 A조 : 대한민국, 일본, 대만, 중국
2003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의 맞대결 이후 3년만에 맞붙는 한일전이었다. 그때와 다른 점은 선수선발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당시 대표팀과 달리 이번김인식호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최희섭(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대성(욕 메츠)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총출동 시킨 팀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일본은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차출을 거부하는 등 뒤숭숭한 상황이었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그 유명한 30년 발언을 하는 등 팀 분위기 측면에서는 한국이 나은 상황이었다.
[2006년 3월 3일(금) 11:30] 대한민국 2-0 대만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한민국 | 0 | 0 | 0 | 1 | 1 | 0 | 0 | 0 | 0 | 2 | 8 | 0 | 2 |
대만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5 | 1 | 2 |
- 승리 : 서재응
- 패배 : 린언위
- 세이브 : 박찬호
대만과의 경기는 2003년 11월 일본 삿포로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9회말까지 4-2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고, 10회 연장 끝에 4-5로 역전패하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좌절된 경험이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만의 선발 린언위(성타이 코브라스)를 상대로 2회초 최희섭이 중앙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직한 2루타를 때렸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4회초 2사 2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첫 득점에 성공한다. 뒤이어 5회초 공격에서 2사 2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또 다시 1점을 추가하였다.
대한민국은 선발 서재응(3과 2/3이닝), 김병현(1과 2/3이닝), 구대성(2/3이닝), 박찬호(3이닝)이 이어던지면서 대만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9회말 수비에서 박찬호가 첫타자 린웨이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삿포로의 악몽이 떠올랐다. 그러나 2사 1, 3루 상황에서 대만의 대타 장즈야오가 투수 옆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유격수 박진만의 호수비로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2006년 3월 3일(금) 18:30] 일본 18-2 중국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일본 | 0 | 1 | 1 | 0 | 4 | 3 | 2 | 7 | X | 18 | 15 | 0 | 5 |
중국 | 0 | 0 | 0 | 2 | 0 | 0 | 0 | 0 | X | 2 | 7 | 4 | 0 |
- 승리투수 : 우에라하 고지
- 패전투수 : 자오추안셍
- 세이브 : 시미즈 나오유키
- 홈런
일본 : 니시오카 츠요시(5회 3점), 후쿠도메 고스케(5회 1점), 타무라 히토시(7회 2점)
중국 : 왕웨이(4회 2점)
[2006년 3월 4일(토) 11:00] 대한민국 10-1 중국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중국 | 0 | 0 | 0 | 0 | 0 | 0 | 0 | 1 | 0 | 1 | 2 | 1 | 5 |
대한민국 | 1 | 0 | 3 | 1 | 0 | 2 | 2 | 1 | X | 10 | 18 | 0 | 1 |
- 승리투수 : 손민한
- 패전투수 : 첸쿤
- 홈런
대한민국 : 이승엽(3회 2점 / 8회 1점)
중국 : 양숴(8회 1점)
[2006년 3월 4일(토) 18:00] 일본 14-3 대만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일본 | 3 | 1 | 1 | 0 | 6 | 1 | 2 | X | X | 14 | 15 | 0 | 8 |
대만 | 0 | 1 | 0 | 0 | 0 | 2 | 0 | X | X | 3 | 7 | 0 | 1 |
- 승리투수 : 마쓰자카 다이스케
- 패전투수 : 수추시엔
- 홈런
일본 : 타무라 히토시(1회 3점)
[2006년 3월 5일(일) 11:00] 대만 12-3 중국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만 | 0 | 0 | 1 | 4 | 0 | 2 | 0 | 4 | 1 | 12 | 15 | 2 | 4 |
중국 | 0 | 0 | 0 | 0 | 0 | 2 | 0 | 0 | 1 | 3 | 8 | 3 | 4 |
- 승리투수 : 판웨이룬
- 패전투수 : 왕란
- 홈런
대만 : 첸융치(4회 4점)
[2006년 3월 5일(일) 18:00] 대한민국 3-2 일본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한민국 | 0 | 0 | 0 | 0 | 1 | 0 | 0 | 8 | 0 | 3 | 7 | 0 | 1 |
일본 | 1 | 1 | 0 | 0 | 0 | 0 | 0 | 0 | 0 | 2 | 5 | 0 | 2 |
- 승리투수 : 구대성
- 패전투수 : 이시이 히로토시
- 세이브 : 박찬호
- 홈런
대한민국 : 이승엽(8회 2점)
대한민국은 선발로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선우를, 일본은 치바 롯데 마린스의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를 내세웠다.
1회말 일본의 공격에서 2번 타자 니시오카 츠요시가 안타에 이은 도루를 성공하여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서 후쿠도메 고스케가 2루 땅볼을 치면서 2사 3루가 되었다. 그리고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깊은 땅볼로 선취점을 내주게 된다. 이어 다무라 히토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가 되었으나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땅볼을 때리며 이닝을 마무리 하였다.
2회말 일본의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우익수를 뒤로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 대한민국은 8번 조인성의 중견수 안타, 1번 이병규의 내야안타, 2번 이종범의 사사구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3번 이승엽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다.
4회말 일본의 공격. 이와무라 아키노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한다. 이후 사토자키 토모야가 번트에 성공하며 1사 2, 3루가 되었다. 김인식 감독은 김선우를 내리고 신시내티 레즈의 봉중근을 내세웠다. 이후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친 타구가 바운드가 크게 먹혔는데 박진만이 잡아서 홈에 송구하여 주자를 잡아내며 2사 1, 3루가 되었다. 그러나 스즈키 이치로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만루가 되었다. 니시오카 츠요시는 봉중근의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서 우익수 방향으로 날려보냈다. 사실상 이 타구가 빠지면 발빠른 1루 주자 스즈키 이치로까지 홈에 불러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우익수 이진영이 몸을 날려서 이 타구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원래 정상적인 수비 위치면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김인식 감독이 수비 위치를 옮기라고 지시했었다고 한다.
5회초 대한민국 공격. 선두타자 박진만의 안타와 조인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되었고 김종국이 번트에 성공하며 1사 2,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든다. 이때 이병규가 우익수 깊은 뜬공으로 1타점을 기록한다. 이후 2사 3루에서 이종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여 2사 1, 3루가 되었고,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은 와타나베를 내리고 후지타 소이치를 마운드에 올렸다. 후지타 소이치는 빠지는 공으로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아낸다.
이후 배영수가 등판해서 사토자키 토모야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배영수는 7회말에 스즈키 이치로를 맞춰 버리고 퇴장을 당한다. 그리고 무사 1루의 상황에서 구대성이 등판해서 니시오카 츠요시를 삼진으로 잡았고, 와다 카즈히로를 포수 뜬공을 잡았으며, 마쓰나카 노부히코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8회초 일본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이시이 히로토시를 투수로 내세웠다. 이시이 히로토시는 당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마무리 투수로 2005년 61경기 1.95의 방어율로 4승 3패 37세이브를 기록하였으며, 당시 도쿄 야쿠루트 구단 역사상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갖고 있었다.
첫타자 이병규는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났고, 이종범이 이시이의 초구를 받아쳐 출루하면서 1사 1루의 상황이 되었다. 이때 이승엽은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도핑에 걸릴까봐 약도 먹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앞선 득점권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은 듯 했다. 이시이는 1, 2구를 모두 바지는 공을 던졌고 3구는 변화구 스트라이크, 4구는 다시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져 볼카운트는 3-1로 이승엽이 유리했다. 제5구는 커브였는데 이승엽이 잡아 당겨서 도쿄돔 우측 상단에 꽂아넣었다. 점수를 3-2로 역전시킨 대한민국은 홍성흔이 땅볼로 물러나고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서 2사 1루가 되었다. 일본은 후지카와 큐지를 투수로 내세웠고, 대한민국은 이범호 대신 박용택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난다.
8회말에 구대성이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중견수 뜬공,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였다.
대한민국은 9회초에 일본 투수 오츠카 아키노리에게 박진만, 조인성, 김종국이 사이좋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다.
9회말 수비에 김인식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박찬호를 내세웠다. 박찬호는 긴죠 타즈히코를 1루 뜬공으로 처리하였다.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번트를 댔지만 박찬호의 호수비로 투아웃이 되었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스즈키 이치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대한민국이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최종 결과]
Pos | Team | 경기 | 승 | 패 | 득점 | 실점 |
1 | 대한민국 | 3 | 3 | 0 | 15 | 3 |
2 | 일본 | 3 | 2 | 1 | 34 | 8 |
3 | 대만 | 3 | 1 | 2 | 15 | 19 |
4 | 중국 | 3 | 0 | 3 | 6 | 40 |
1위 대한민국과 2위 일본이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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