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58년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 우승(레알 마드리드, 3번째 우승), 준우승(AC 밀란)

챔피언스리그 1957-58 (1957-58년 유러피언컵) : 우승(레알 마드리드, 3번째 우승), 준우승(AC 밀란)

 

1957-58년 유러피언컵 개요

 

유러피언컵은 1955-56 시즌부터 1991-92 시즌까지 진행되었고, 1992-93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1957-58년 유러피언컵은 1957년 9월 4일에 시작되어 1958년 5월 25일에 결승전이 열렸다.

 

두 팀의 경기결과가 동률이 됐을 경우에는 오늘날처럼 원정 다득점이나 승부차기가 없었던 관계로 재경기를 통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하였다.

 

이번 대회 역시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진행되어야 했는데 24개팀이 참가를 결정했기 때문에 예선전을 진행하였다. 이전 대회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하여 8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직행하였고, 1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8개 팀이 본선 진출을 결정하였다.

 

본선 직행 : 8개 팀

• 로얄 앤트워프(벨기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노르셰핑(스웨덴), 아약스(네덜란드), 영 보이스(스위스), 두클라 프라하(체코슬로바키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서독), CCA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예선 참가 : 16개 팀

• CDNA 소피아(불가리아), 버셔시(헝가리),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생테티엔(프랑스), 스타드 뒤들랑주(룩셈부르크), 츠르베나 즈베즈다(유고슬라비아), AGF 오르후스(덴마크), 글레너번(북아일랜드), 그바르디아 바르샤바(폴란드), 비스무트 카를라르크스슈타트(동독), 세비야(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샴록 로버스(아일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 라피드 빈(오스트리아)

 

레알 마드리드 : 결승을 향한 행진

 

[16강전] 로얄 앤트워프(벨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16강전 상대는 벨기에의 로얄 앤트워프였다. 1957년 10월 31일 앤트워프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Alfredo Di Stéfano)가 전반 15분에 첫 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에 콘스탄트 데 베커(Constant De Backer)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3분 뒤인 후반 16분(61분)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Alfredo Di Stéfano)가 다시 한골을 추가하면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로얄 앤트워프와의 2차전은 1957년 11월 28일에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엑토르 리알 (Héctor Rial)이 전반에만 세 골(2분, 4분, 41분)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전반을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라몬 마르살(Ramón Marsal)이 52분(후반 7분), 레몽 코파(Raymond Kopa)가 79분(후반 34분), 프란시스코 헨토 (Paco Gento)가 89분(후반 44분)에 골을 성공시키면서 6-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두 경기 합산 스코어 8-1로 8강에 진출하였다.

 

[8강전] 세비야(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8강전 상대는 같은 국가인 스페인의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예선전에서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1차전에서 3-1로 이기고, 2차전은 0-0으로 비기면서 합산 스코어 3-1로 본선에 합류하였다. 16강전에서 세비야는 덴마크의 AGF 오르후스와 만났는데,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였지만 2차전에서는 0-2로 패배하였다. 그러나 두 경기 합산 스코어에서 4-2로 우세함을 보여서 8강전에 진출하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1차전은 마드리드에서 1958년 1월 23일에 열렸다.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Alfredo Di Stéfano)가 네 골(10분, 54분 페널티골, 85분, 88분)을 넣고 레몽 코파(Raymond Kopa)가 두 골(37분, 73분), 그리고 라몬 마르살(Ramón Marsal)이 48분에 한 골, 프란시스코 헨토 (Paco Gento)가 81분에 한 골을 넣으면서 8-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1차전에서의 승리로 인해서 여유가 생긴 레알 마드리드는 1958년 2월 23일에 세비야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전반에 먼저 파야(José María Ismael Payá 22분)와 안토니오 파우에트(Antonio Pahuet, 29분)에게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이하였다. 후반 3분(48분)에 헤수스 마리아 페레다(Chus Pereda)가 한골을 만회하였고, 후반 17분(62분)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양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1차전과 2차전의 경기 합산 스코어로 레알 마드리드가 10-2로 우세하여 준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준결승전] 버셔시(헝가리)

 

레알 마드리드의 준결승전 상대는 헝가리의 버셔시였다. 버셔시는 예선전에서 불가리아의 CDNA 소피아르 맞이하여 1차전에서는 1-2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6-1로 승리하여 합산 스코어 7-3으로 우세하여 본선에 합류하였다.

 

버셔시의 16강전 상대는 스위스의 영 보이스였다. 버셔시는 1차전에서 1-1로 비기고,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여 합산 스코어 3-2로 8강전에 진출하였다. 버셔시의 8강전 상대는 동독의 비스무트 카를마르크스슈타트를 16강전에서 따돌리고 올라온 네덜란드의 아약스였다. 버셔시는 아약스를 맞이하여 2차전에서는 2-2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여 합산 스코어 6-2로 준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버셔시는 예선전부터 매번 첫 경기는 죽을 쑤고 두 번째 경기에서 힘을 내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러한 버셔시에게 1958년 4월 2일, 홈에서의 1차전에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Alfredo Di Stéfano)가 세 골을 넣는 맹활약(9분, 42분, 50분 페널티골)을 펼치고 라몬 마르살(Ramón Marsal)이 한골(46분)을 추가로 넣으면서 4-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버셔시와의 2차전은 1958년 4월 16일에 부다페스트에서의 원정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버셔시는 데쇠 분드자크(Dezső Bundzsák)가 전반 25분에 한 골을 넣었고, 러요시 초르다스(Lajos Csordás)가 후반 8분(53분)에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과 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4-2로 우세하여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AC 밀란 : 결승을 향한 행진

 

[예선전] 라피드 빈(오스트리아)

 

AC 밀란의 예선전 상대는 오스트리아의 라피드 빈이었다. 1957년 10월 2일 밀란에서 열린 1차전에서 AC 밀란은 전반 4분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선취골을 넣었고, 전반 8분에 가스톤 빈(Gastone Bean)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3분(58분) 라피드 빈의 로베르트 디엔스트 (Robert Dienst)가 한골을 만회하며 2-1로 추격하였다. 후반 27분(72분) 요제프 홀틀(Josef Höltl)이 자살골을 넣으면서 AC 밀란이 3-1로 앞서나갔다. 후반 37분(82분)에 AC 밀란의 아모스 마리아니(Amos Mariani)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AC 밀란이 4-1로 승리를 거두었다.

 

1957년 10월 9일 AC 밀란은 비엔아에서 원정 2차전을 갖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라피드 빈의 알프레트 코너(Alfred Körner)가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전반 19분에 AC 밀란의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31분에 라피드 빈의 로베르트 디엔스트 (Robert Dienst)가 골을 성공시키며 라피드 빈이 2-1로 앞서나갔다. 후반에 접어들어서 라피드 빈은 요제프 베르털런(Josef Bertalan)이 57분에, 요한 리에글러(Johann Riegler)가 62분에 골을 성공시키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AC 밀란은 후반 32분(77분)에 가스톤 빈(Gastone Bean)이 한 골을 만회하여 4-2의 스코어로 만들었다. 라피드 빈은 1분 뒤인 후반 33분(78분)에 게르하르트 하나피(Gerhard Hanappi)가 골을 성공시키며 5-2로 승리를 거두었다.

 

요즘 규정대로라면 원정 다득점인 AC 밀란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두 팀은 재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1957년 10월 30일에 제3국인 스위스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AC 밀란의 가스톤 빈(Gastone Bean)이 전반 6분에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에 맞선 라피드 빈은 전반 38분에 에른스트 하펠(Ernst Happel)이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AC 밀란은 곧바로 3분 뒤인 전반 41분에 마리오 베르가마스키(Mario Bergamaschi)가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2-1로 앞선채 끝냈다. 후반 9분경(54분)에 AC 밀란의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Juan Alberto Schiaffino)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라피드 빈은 후반 27분(72분)에 요제프 베르털런(Josef Bertalan)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3-2로 추격하였다. 그러나 AC 밀란은 후반 37분(82분)에 첫골의 주인공인 가스톤 빈(Gastone Bean)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4-2로 승리를 하여 본선 진출에 성공하였다.

 

[16강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AC 밀란의 16강 상대는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였다. 레인저스는 예선전에서 프랑스의 생테티엔을 1차전에서 3-1로 이기고, 2차전에서는 1-2로 졌으나 두 경기 합산 스코어에서 우세하여 본선에 진출한 팀이었다.

 

1957년 11월 27일 글래스고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AC 밀란은 전반 31분에 레인저스의 맥스 머리(Max Murray)에게 선취골을 빼앗겼지만 후반 30분에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6분(81분)에 다리오 바루피(Dario Baruffi), 후반 39분(83분)에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 후반 41분(86분)에 가스톤 빈(Gastone Bean)이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4-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957년 12월 11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AC 밀란은 전반 37분에 다리오 바루피(Dario Baruffi)가 선취골을 넣었고, 후반 3분(48분)에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AC 밀란이 두 경기 합산 스코어 6-1로 우세하여 8강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8강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서독)

 

AC 밀란의 8강전 상대는 서독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6강전에서 루마니아의 CCA 부쿠레슈티에게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였지만, 2차전에서 4-2로 패했다. 두 경기 합산 스코어에서 5-5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재경기를 치렀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3-1로 승리하여 8강전에 합류하였다.

 

1958년 2월 12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AC 밀란은 전반 종료 직전에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선취골을 넣었고, 이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듯 했다. 그런데 후반 종료 직전에 AC 밀란의 미드필더 마리오 베르가마스키(Mario Bergamaschi)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1958년 3월 26일에 열린 홈에서의 2차전에서 AC 밀란은 에르네스토 쿠키아로니(Ernesto Cucchiaroni)가 전반 11분에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1분에는 스웨덴 출신의 닐스 리드홀름(Nils Liedholm)이 AC 밀란이 2-0으로 앞서나가는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7분에 알프레트 프라이슬러(Alfred Preißler)가 한골을 만회하면서 2-1로 추격하였다. 후반에 들어서 AC 밀란은 63분에 카를로 갈리(Carlo Galli)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86분에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1로 승리를 거두었다. AC 밀란이 두 경기 합산 스코어 5-2로 우세하여 준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준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 밀란의 준결승전 상대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선전에서 아일랜드의 샴록 로버스에게 1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도 3-2로 승리를 거두며 합산 스코어 9-2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강전 상대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두클라 프라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였고, 2차전에서는 0-1로 패하면서 합산 스코어 3-1로 8강에 합류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강전 상대는 유고슬라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였고, 2차전에서는 3-3으로 비기면서 합산 스코어 5-4로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그런데 원정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뮌헨 비행기 참사로 8명의 선수들이 생을 마감하는 비참한 일이 일어났다.

 

1958년 5월 8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4분에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Juan Alberto Schiaffino)에게 선취골을 빼앗겼지만, 39분에 데니스 비올렛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5분에 어니 테일러(Ernie Taylor)가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1958년 5월 14일, 밀란에서 열린 2차전에서 AC 밀란은 전반 2분에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Juan Alberto Schiaffino)가 선취골을 넣었고, 1-0으로 앞선 상태로 전반을 종료한다. 후반에 들어서 AC 밀란은 후반 6분(51분)에 닐스 리드홀름(Nils Liedholm)이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22분(67분)에 지안카를로 다노바(Giancarlo Danova)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첫 골의 주인공인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Juan Alberto Schiaffino)가 76분에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AC 밀란이 합산 스코어 5-2로 우세하여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vs AC 밀란(이탈리아)

 

2회 연속 우승의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의 결승전은 1958년 5월 28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AC 밀란의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Juan Alberto Schiaffino)가 후반 14분(59분)에 선취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74분)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Alfredo Di Stéfano)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2분(77분)에 AC 밀란의 에르네스토 그릴로(Ernesto Grillo)가 다시 한골을 넣으며 2-1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4분(79분)에 엑토르 리알(Héctor Rial)이 다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2-2 무승부가 되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 레알 마드리드의 프란시스코 헨토(Paco Gento)가 107분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3-2로 승리를 거두고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였다.

 

[득점 순위]

• 10골 : Alfredo Di Stéfano(레알 마드리드)
• 9골 : Bora Kostić(츠르베나 즈베즈다)
• 8골 : Lajos Csordás(버셔시)
• 6골 : Dezső Bundzsák(버셔시), Ernesto Grillo(AC 밀란)
• 5골 : Gastone Bean(AC 밀란), Juan Alberto Schiaffino(AC 밀란)
• 4골 : Jovan Cokić(츠르베나 즈베즈다), Héctor Rial(레알 마드리드), Dennis Viollet(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