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 제22회(페루) : 파라과이 우승(첫번째 우승)

[1953년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 제22회(페루) : 파라과이 우승(첫번째 우승)

 

제22회 ‘남아메리카 챔피언십’(South American Championship of Nations) 축구대회는 1953년 2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페루에서 열렸다.

 

1953년 대회에는 디팬딩 챔피언 브라질과 개최국 페루,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가 참가하였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불참하였다. 총 7개팀이 참가해서 풀리그로 진행하였으며, 승리팀에게는 승점 2점, 무승부인 경우에는 승점 1점이 주어졌다.

 

[대회 진행 상황]

 

• [1953년 2월 22일] 볼리비아 1-0 페루
• [1953년 2월 25일] 파라과이 3-0 칠레
• [1953년 2월 25일] 우루과이 2-0 볼리비아
• [1953년 2월 28일] 페루 1-0 에콰도르
• [1953년 3월 1일] 브라질 8-1 볼리비아
• [1953년 3월 1일] 칠레 3-2 우루과이
• [1953년 3월 4일] 파라과이 0-0 에콰도르
• [1953년 3월 4일] 칠레 0-0 페루
• [1953년 3월 8일] 볼리비아 1-1 에콰도르
• [1953년 3월 8일] 페루 2-2 파라과이 (파라과이의 비신사적 행동으로 페루 승리 선언)
• [1953년 3월 12일] 파라과이 2-2 우루과이
• [1953년 3월 12일] 브라질 2-0 에콰도르
• [1953년 3월 15일] 브라질 1-0 우루과이
• [1953년 3월 16일] 파라과이 2-1 볼리비아
• [1953년 3월 19일] 칠레 3-0 에콰도르
• [1953년 3월 19일] 페루 1-0 브라질
• [1953년 3월 23일] 브라질 4-2 칠레
• [1953년 3월 23일] 우루과이 6-0 에콰도르
• [1953년 3월 27일] 파라과이 2-1 브라질
• [1953년 3월 28일] 칠레 2-2 볼리비아 (볼리비아의 비신적 행동으로 칠레 승리 선언)
• [1953년 3월 28일] 우루과이 3-0 페루

 

[플레이오프]

• [1953년 4월 1일] 파라과이 3-2 브라질

 

개최국 페루가 첫 경기에서 볼리비아에게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다. 이후 파라과이는 칠레를 3-0으로 꺾었고, 우루과이는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다. 개최국 페루는 두 번째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제압하며 1승 1패가 되었다. 브라질은 볼리비아를 8-1로 제압하며 1승을 거두었다. 이후 우루과이가 칠레에게 2-3으로 패하면서 1승 1패가 되었고, 파라과이는 약체인 에콰도르와 비기면서 우승의 향방은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칠레와 페루가 0-0로 비겼고,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가 1-1로 비겼으며, 페루와 파라과이의 경기에서는 2-2의 무승부 상황에서 파라과이의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페루의 승리가 선언되었다. 그때까지의 전적으로는 브라질이 1승(승점 2점), 파라과이가 1승 1무 1패(승점 3점), 우루과이가 1승 1패(승점 2점), 볼리비아가 1승 1무 2패(승점 3점), 칠레가 1승 1무 1패(승점 3점), 페루가 2승 1무 1패(승점 5점), 에콰도르가 2무 1패(승점 2점)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 3월 12일에 파라과이가 우루과이와 2-2로 비겼으며, 브라질이 에콰도르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브라질이 2승으로 승점 4점이 되었고, 파라과이는 1승 2무 1패로 승점 4점, 우루과이가 1승 1무 1패로 승점 3점을 기록하였다.

 

브라질이 우루과이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파라과이는 볼리비아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이 승점은 나란히 6점이 되었다. (우루과이는 1승 1무 2패가 되었다.) 페루가 갈길 바쁜 브라질을 1-0으로 잡고서 3승 1무 1패로 승점 7점으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브라질은 칠레를 3-2로 제압하고 4승 1패로 승점 8점이 되었다.

 

우루과이가 에콰도르를 6-0으로 잡고 2승 1무 2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파라과이는 2승 2무 1패로 승점 6점, 브라질이 4승 1패로 승점 8점, 칠레가 2승 1무 2패로 승점 5점, 페루가 3승 1무 1패로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브라질, 파라과이, 페루는 모두 다 우승의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1) 브라질이 이겼을 경우에는 브라질이 우승한다. 2) 파라과이가 브라질과 비기고, 페루가 우루과이에게 비기거나 지면 브라질이 우승한다. 3) 파라과이가 브라질에게 비기고, 페루가 우루과이에게 이긴다면 브라질과 페루가 플레이오프를 진행해서 우승팀을 결정한다. 4) 파라과이가 브라질에게 이기고, 페루가 우루과이에게 비긴다면 브라질과 페루, 파라과이가 동률이 되어 세 팀 모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5) 파라과이가 브라질에게 이기고, 페루가 우루과이에게 진다면, 파라과이와 브라질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상의 다섯 가지 상황 중에서 다섯 번째 경우가 현실이 되었다. 파라과이가 브라질에게 2-1로 승리하였는데, 우루과이가 페루에게 3-0으로 승리한 것이다. 결국 페루의 우승은 물건너가고 파라과이와 브라질이 플레이오프를 진행해서 우승팀을 결정하게 되었다.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파라과이는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면서 후반에 두 골을 만회한 브라질에게 3-2로 승리하여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최종 순위]

 

Pos	Team	경기	승	무	패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브라질	6	4	0	2	15	6	+9	8
2	파라과이	6	3	2	1	11	6	+5	8
3	우루과이	6	3	1	2	15	6	+9	7
4	칠레	6	3	1	2	10	10	0	7
5	페루	6	3	1	2	4	6	-2	7
6	볼리비아	6	1	1	4	6	15	-9	3
7	에콰도르	6	0	2	4	1	13	-12	2

 

브라질로서는 원정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파라과이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파라과이에게 발목을 잡힌 것보다는 페루에게 0-1로 패배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것이다. 파라과이로서는 지난 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면서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우루과이로서는 칠레에게 2-3으로 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최종 순위]

• 1위 : 파라과이(첫번째 우승)
• 2위 : 브라질
• 3위 : 우루과이
• 4위 : 칠레
• 5위 : 페루
• 6위 : 볼리비아
• 7위 : 에콰도르

 

[득점 순위]

• 7골 : Molina(칠레)
• 5골 : Julinho(브라질)
• 4골 : Berni(파라과이), Fernández(파라과이), Balseiro(우루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