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56년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 우승(레알 마드리드, 첫번째 우승), 준우승(스타드 랭스)

챔피언스리그 1955-56 (1955-56년 유러피언컵) : 레알 마드리드(첫번째 우승)

 

1955-56년 유러피언컵 개요

 

오늘날 클럽 축구의 최고 대회로 꼽히는 챔피언스리그는 1955-56년 유러피언컵으로 출발하였다. 첫 번째 시즌은 1955년 9월 4일에 시작되어서 1956년 6월 13일에 결승전이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렸으니 자그마치 10개월간의 대장정으로 진행되었다.

 

유러피언컵의 처음 다섯 시즌은 프랑스 축구 정론지인 ‘레키프’의 기준에 따라 유럽의 대표적인 클럽들을 선정해서 초청했다. 이들 중에 첼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압력으로 출전을 포기했다(첼시를 대신해서 폴란드의 그바르디아 바르샤바가 참가했다). 비슷한 이유로 네덜란드의 홀란트 스포르트, 헝가리의 혼베드, 그리고 덴마크의 AB도 참가를 하지 못했다(그들을 대신해서 PSV, 뵈로시 로보고, 그리고 AGF가 참가했다). 이 대회는 또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르 보호령 소속의 구단이 참가하였다(자르 보호령은 1957년에 서독으로 통합되었다).

 

유러피언컵의 첫 시즌은 총 16개 팀이 참가하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되었었다.

 

[16강전] 세르베트 FC(스위스)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16강 상대는 스위스의 ‘세르베트 FC’로 1890년에 창단된 구단이었다. 1955년 9월 7일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을 0-0으로 득점없이 끝냈고, 후반 29분에 미겔 무뇨스(Miguel Muñoz)가 첫 득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서나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종료 직전에 엑토르 리알(Héctor Rial)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키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2차전은 1955년 10월 12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는데 전반 29분에 ‘금빛 화살’이라는 별명을 가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Alfredo Di Stéfano)가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호세이토’로 알려진 호세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스(José Iglesias Fernández)가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46분) 1차전의 쐐기골의 주인공인 엑토르 리알(Héctor Rial)이 세 번째 골을 넣으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루이스 몰로니(Luis Molowny)가 네 번째 골(54분)을 성공시켰고,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다섯 번째 골(61분)을 성공시키며 5-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0으로 세르베트 FC를 제압하고 8강전에 진출하였다.

 

[8강전] 파르티잔(구 유고슬라비아)

 

레알 마드리드의 8강전 상대는 16강전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1차전에서 3-3으로 비기고, 2차전에서 5-2로 승리하여 스코어 합산 8-5로 8강에 진출한 파르티잔(구 유고슬라비아)이었다.

 

1955년 11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헬리오도로 카스타뇨 페드로사(Heliodoro Castaño Pedrosa)가 전반 12분과 23분에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프란시스코 헨토(Paco Gento)가 36분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반을 3-0으로 마무리 하였다. 후반에 들어서 25분경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레알 마드리드의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 경기에서 13골을 넣고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1955년 12월 25일, 베오그라드에서 2차전 원정 경기를 진행하였다. 이 경기에서는 파르티잔의 밀로스 밀루티노비치(Miloš Milutinović)가 전반 24분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대회 첫 실점을 안겨주었다. 1-0으로 앞선 파르티잔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프르보슬라브 미하일로비치(Prvoslav Mihajlović)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42분에 밀로스 밀루티노비치가 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파르티잔이 3-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1, 2차전 합계 4-3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진출하였다.

 

[준결승전] AC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의 준결승 상대는 16강전에서 자르 브뤼켄에 1차전은 3-4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4-1로 승리하여 합산 스코어 7-5로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라피드 빈과 1차전에서는 1-1로 비기고 2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면서 합산 스코어 8-3으로 4강에 진출한 이탈리아의 프로클럽 AC 밀란이었다.

 

준결승 1차전은 1956년 4월 19일에 열린 마드리드에서의 홈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6분에 엑토르 리알(Héctor Rial)이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전반 9분에 AC 밀란의 스웨덴 출신의 군나르 노르달(Gunnar Nordahl)이 동점골을 넣으며 1-1의 스코어가 되었다. 다시금 레알 마드리드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스(José Iglesias Fernández)가 25분에 골을 넣으며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다시 5분만에(30분) 우루과이 출신의 공격수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Juan Alberto Schiaffino)가 AC 밀란의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2-2가 되었다. 전반 40분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로케 올센(Roque Olsen)이 레알 마드리드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3-2로 앞서나갔다. 후반에 들어서 17분(62분)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Alfredo Di Stéfano)가 레알 마드리드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을 4-2로 승리하는데 기여하였다.

 

준결승 2차전은 1956년 5월 1일, 이탈리아의 밀란에서 열렸다. AC 밀란으로서는 1차전에서 2-4로 패했기 때문에 3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호세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스(José Iglesias Fernández)가 후반 20분에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AC 밀란은 후반 24분에 조르지오 달 몬테(Giorgio Dal Monte)가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1-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후반 41분경(86분) AC 밀란이 다시 페널티골을 얻었고, 다시 조르지오 달 몬테(Giorgio Dal Monte)가 성공시키며 2-1로 AC 밀란이 역전하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스코어 합산 5-4로 AC 밀란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전] 스타트 랭스(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 상대는 프랑스의 스타드 랭스였다. 스타드 랭스는 16강전에서 덴마크의 오르후스 짐나스티크포레닝(약칭 AGF)에게 1차전은 2-0으로 이기고 2차전은 2-2로 비기면서 스코어 합산 4-2로 8강전에 진출하였다. 8강전에서는 안데를레흐트를 따돌리고 올라온 헝가리의 뵈뢰시 로보고에게 1차전에서 4-2로 승리하고, 2차전에서는 2-2로 비기면서 스코어 합산 8-6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준결승전에서 스타드 랭스는 독일의 로트바이스 에센, 스웨덴의 유르고르덴을 누르고 올라온 스코틀랜드의 하이버니언을 1차전에서 2-0, 2차전에서 1-0으로 제압하고 합산 스코어 3-0으로 결승에 올라온 팀이었다.

 

결승전은 프랑스 파리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스타드 랭스가 프랑스 팀이었기 때문에 공교롭게 스타드 랭스는 결승전이 홈경기가 되버렸다. 전반 6분에 스타드 랭스의 미셸 레블롱(Michel Leblond)이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4분 뒤인 전반 10분에 스타드 랭스의 장 탬플링(Jean Templin)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스타드 랭스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Alfredo Di Stéfano)가 전반 14분에 한골을 만회하였고 전반 30분에 엑토르 리알(Héctor Rial)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전반을 2-2로 비긴 채 후반을 맞이하였고 스타드 랭스는 후반 17분(62분)에 미셸 이달고(Michel Hidalgo)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스타드 랭스가 3-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5분 뒤인 67분에 마르키토스(Marquitos)로 알려진 마르코스 알론소 이마스(Marcos Alonso Imaz)가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3-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34분경 엑토르 리알(Héctor Rial)이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가 4-3으로 승리하였다.

 

[득점 순위]

 

• 8골 : 밀로시 밀루티노비치(파르티잔, 유고슬라비아)
• 6골 : 펄로타시 페터르(뵈뢰시 로보고, 헝가리), 레옹 글로바키(스타드 랭스, 프랑스)
• 5골 : 르네 블리아르(스타드 랭스, 프랑스), 엑토르 리알(레알 마드리드, 아르헨티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레알 마드리드, 아르헨티나)
• 4골 : 런토시 미하이(뵈뢰시 로보고, 헝가리), 군나르 노르달(AC 밀란, 스웨덴), 미셸 르블롱(스타드 랭스, 프랑스)
• 3골 : 알프레트 쾨어너(라피트 빈, 오스트리아), 이폴리테 판 던 보스흐(안데를레흐트, 벨기에), 욘 에릭손(유르고르덴, 스웨덴), 에디 턴불(하이버니언, 스코틀랜드), 후안 알베르토 스키아피노(AC 밀란, 이탈리아), 조르조 달 몬테(AC 밀란, 이탈리아), 호세이토(레알 마드리드,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