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WBC] 본선 : 미국 우승

 2017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은 2017년에 개최되었다. 2013년 제3회 대회와 달라진 점은 1라운드 풀리그, 2라운드 더블 엘리미네이션에서 1, 2라운드 모두 풀리그로 진행하며, 3팀 이상 동률일 경우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를 도입하였다.

 

[1라운드]

 

A조 :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만

“대한민국, 충격의 1라운드 탈락”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스라엘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날 이스라엘은 대만까지 15-7로 제압하면서 일찌감치 2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다. 이날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에게 0-5로 패하면서 가장 먼저 2패를 기록해서 1라운드 탈락을 거의 확정지었다. 대한민국으로서는 다음날 대만이 네덜란드를 이겨준다면 혹시 모를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었지만 대만 역시 네덜란드에게 5-6으로 패하면서 그 꿈이 좌절되었다. 이미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이스라엘이 4-2로 승리하면서 1위가 되었고, 네덜란드가 2위가 되었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민국이 11-8로 승리하면서 그나마 꼴찌를 면하였다. 대한민국은 2013년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한 이후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예전에 아시아에서 일본과 자웅을 겨뤘던 시절은 아득한 옛날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 [2017년 3월 6일] 이스라엘 2-1 대한민국
• [2017년 3월 7일] 이스라엘 15-7 대만
• [2017년 3월 7일] 대한민국 0-5 네덜란드
• [2017년 3월 8일] 대만 5-6 네덜란드
• [2017년 3월 9일] 네덜란드 2-4 이스라엘
• [2017년 3월 9일] 대한민국 11-8 대만

 

Pos	Team	경기	승	패	득점	실점
1	이스라엘	3	3	0	21	10
2	네덜란드	3	2	1	13	9
3	대한민국	3	1	2	12	15
4	대만	3	0	3	20	32

 

B조 : 일본, 쿠바, 호주, 중국

“쿠바, 힘겹게 2라운드 진출하다”

 

일본은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다. 다음날 쿠바는 곧바로 중국을 6-0으로 제압하며 첫 경기 패배의 충격을 어느 정도 벗어났다. 일본은 내친김에 호주를 4-1로 제압하면서 2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거의 확정해 버렸다. 호주는 중국을 11-0으로 제압하면서 1승 1패를 기록해서 마지막 쿠바와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 일본은 무난히 중국을 7-1로 격파하였고, 호주는 쿠바와의 경기에서 어느 정도 선전했지만 5회에 만루홈런 한방으로 4-3으로 아깝게 패하였다. 호주로서는 쿠바보다 안타수에서는 13-10으로 앞섰지만 ‘썩어도 준치’인 쿠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이 3승으로 1위, 쿠바가 2승 1패로 2위를 확정지으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 [2017년 3월 7일] 쿠바 6-11 일본
• [2017년 3월 8일] 중국 0-6 쿠바
• [2017년 3월 8일] 일본 4-1 호주
• [2017년 3월 9일] 호주 11-0 중국
• [2017년 3월 10일] 호주 3-4 쿠바
• [2017년 3월 10일] 중국 1-7 일본

 

Pos	Team	경기	승	패	득점	실점
1	일본	3	3	0	22	8
2	쿠바	3	2	1	16	14
3	호주	3	1	2	15	8
4	중국	3	0	3	1	24

 

C조 :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콜롬비아, 캐나다

“미국, 힘겹게 2라운드 진출하다”

 

C조에는 디팬딩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과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이 무난히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가끔 강팀의 발목을 잡는 캐나다와 콜롬비아가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지 주목되었다.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캐나다를 9-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1승을 거두었다. 미국은 첫 출전한 콜롬비아에게 10회 연장에서 3-2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다. 콜롬비아는 캐나다를 4-1로 제압하면서 같은 날 도미니카공화국에 5-7로 패한 미국과 1승 1패로 동률을 거두었다. 이미 2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변없이 콜롬비아를 10-3으로 제압하였고, 미국 역시 캐나다를 8-0으로 잠재우면서 2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하였다. 콜롬비아로서는 미국과 접전을 벌였고 캐나다에게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 [2017년 3월 9일] 캐나다 2-9 도미니카공화국
• [2017년 3월 10일] 콜롬비아 2-3 미국
• [2017년 3월 11일] 콜롬비아 4-1 캐나다
• [2017년 3월 11일] 미국 5-7 도미니카공화국
• [2017년 3월 12일] 도미니카공화국 10-3 콜롬비아
• [2017년 3월 12일] 캐나다 0-8 미국

 

Pos	Team	경기	승	패	득점	실점
1	도미니카	3	3	0	26	10
2	미국	3	2	1	16	9
3	콜롬비아	3	1	2	9	14
4	캐나다	3	0	3	3	21

 

D조 :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민망하게 2라운드 진출하다”

 

2약으로 지목된 멕시코와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접전 끝에 이탈리아가 10-9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탈리아는 9회말에 5-9로 뒤진 상황에서 대거 5득점을 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멕시코의 나사빠진 실책이 돋보인 9회였다. 다음날 2강으로 지목된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11-0으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1승을 챙겼다. 자존심이 구겨진 베네수엘라는 다음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10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다. 1패를 기록한 멕시코와 1승을 기록한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9-4로 승리하며서 2승으로 선두를 달리게 되었으며, 멕시코는 2패로 1라운드 탈락에 한걸음 가까이 접근하였다. 푸에르토리코는 내친김에 이탈리아도 9-3으로 누르고 3승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2패의 멕시코가 1승 1패의 베네수엘라를 11-9로 잡으며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와 함께 1승 2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 [2017년 3월 9일] 멕시코 9-10 이탈리아
• [2017년 3월 10일] 베네수엘라 0-11 푸에르토리코
• [2017년 3월 11일] 베네수엘라 11-10 이탈리아
• [2017년 3월 11일] 푸에르토리코 9-4 멕시코
• [2017년 3월 12일] 이탈리아 3-9 푸에르토리코
• [2017년 3월 12일] 멕시코 11-9 베네수엘라

 

Pos	Team	경기	승	패	득점	실점
1	푸에르토리코	3	3	0	29	7
2	베네수엘라	3	1	2	20	32
3	이탈리아	3	1	2	23	29
4	멕시코	3	1	2	24	25

 

규정에 의거해서 수비 이닝 실점률이 가장 높은 멕시코가 탈락하였다. 전체 수비 이닝 실점률은 베네수엘라가 가장 높았지만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는 계산에 넣지 않는 행운으로 멕시코가 탈락하게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의 2위 결정전에서는 9회초에 대거 3점을 얻으며 역전승을 거두며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차지하고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 2위 결정전
  [2017년 3월 13일] 베네수엘라 4-3 이탈리아

 

[2라운드 진행]

 

2라운드는 1라운드 A조의 1, 2위와 B조의 1, 2위팀이 한조가 되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런 바보같은 조편성에 재미들린 것 같았다)

 

E조 : 일본, 네덜란드, 이스라엘, 쿠바

“쿠바, 몰락하다”

 

1라운드 A조에서 3승을 거두고 올라온 이스라엘은 ‘전통의 강호’에서 ‘썩어도 준치’의 수준으로 떨어진 쿠바를 4-1로 누르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제2경기에서 일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챙겼다. 제3경기에서 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의 패배(2-4)를 12-2로 되갚아주었다(8회 콜드게임승). 이스라엘과 네덜란드는 나란히 1승 1패가 되었다. 제4경기에서 일본은 8회에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쿠바에게 8-5로 승리하며 2승을 거두었다. 쿠바는 2패로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었다. 제5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쿠바를 상대로 무려 14-1로 승리를 거두었다(7회 콜드게임승). 쿠바 야구가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쿠바가 3패로 최하위가 되었고, 네덜란드는 2승 1패가 되었다. 뒤이어 벌어진 이스라엘과 일본의 경기에서는 일본이 8-3으로 승리하면서 3승으로 1위가 되었고, 이스라엘이 1승 2패로 3위가 되었다.

 

• [2017년 3월 12일] 쿠바 1-4 이스라엘
• [2017년 3월 12일] 일본 8-6 네덜란드
• [2017년 3월 13일] 네덜란드 12-2 이스라엘
• [2017년 3월 14일] 쿠바 5-8 일본
• [2017년 3월 15일] 네덜란드 14-1 쿠바
• [2017년 3월 15일] 이스라엘 3-8 일본

 

Pos	Team	경기	승	패	득점	실점
1	일본	3	3	0	24	14
2	네덜란드	3	2	1	32	11
3	이스라엘	3	1	2	9	21
4	쿠바	3	0	3	7	26

 

F조 : 푸에르토리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미국, 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를 제치고 결선 토너먼트 진출하다”

 

F조에는 1라운드 C조의 1위(도미니카공화국)과 2위(미국), 그리고 D조의 1위(푸에르토리코)와 2위(베네수엘라)가 편성되었다. 중량감으로 따지면 E조보다 무게감이 더 있는 4팀이었다.

 

제1경기에서는 C조 1위의 도미니카공화국과 D조 1위의 푸에르토리코가 대결했는데 도미니카공화국은 디팬딩 챔피언이었고, 푸에르토리코는 준우승팀이었다. 이들의 맞대결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제2경기에서는 미국이 0-2로 뒤진 7회말에 1점을 만회하고 8회말에 3점을 뽑아내며 베네수엘라에 4-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제3경기는 첫경기에서 나란히 패전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의 대결이었다. 이 대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3-0으로 승리하면서 1승 1패가 되었고, 베네수엘라는 2패로 준결승 진출이 거의 물건너간 상황이 되었다. 제4경기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에게 6-5로 승리하면서 2승이 되면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한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가 2승,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1승 1패, 베네수엘라가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는 2패의 베네수엘라를 13-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3승으로 1위를 기록하였다.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2위 쟁탈전은 초반에 도미니카공화국이 2-0으로 앞서나갔지만 3회에 미국이 동점을 만들고 4회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6-3으로 미국이 승리하였다. 미국으로서는 1라운드의 패배에 복수도 하고 결선 토너먼트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2017년 3월 14일] 도미니카공화국 1-3 푸에르토리코
• [2017년 3월 15일] 베네수엘라 2-4 미국
• [2017년 3월 16일] 베네수엘라 0-3 도미니카공화국
• [2017년 3월 17일] 미국 5-7 푸에르토리코
• [2017년 3월 18일] 푸에르토리코 13-2 베네수엘라
• [2017년 3월 18일] 미국 6-3 도미니카공화국

 

Pos	Team	경기	승	패	득점	실점
1	푸에르토리코	3	3	0	22	8
2	미국	3	2	1	15	11
3	도미니카	3	1	2	7	9
4	베네수엘라	3	0	3	4	20

 

[결선 토너먼트]

 

[준결승 제1경기] 네덜란드 3-4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 간신히 결승에 진출하다”

 

파죽의 6연승을 거둔 푸에르토리코와 쿠바를 따돌리고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네덜란드와의 경기는 애초에 푸에르토리코의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네덜란드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부치기에서 푸에르토리코가 4-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였다.

 

팀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B
네덜란드	2	0	0	0	1	0	0	0	0	0	0	3	11	0	6
푸에르토리코	2	1	0	0	0	0	0	0	0	0	1	4	12	0	1

 

[준결승 제2경기] 미국 2-1 일본

“미국, 일본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하다”

미국은 선수단 전원을 메이저리그 선수로 채웠지만 힘겹게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반면 일본은 역대 대표팀 중에 가장 약하다는 전력이라고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파죽의 6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미국이 먼저 4회초에 선취점을 올렸지만 일본이 6회말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미국이 8회에 일본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팀	1	2	3	4	5	6	7	8	9	R	H	E	B
미국	0	0	0	1	0	0	0	1	0	2	6	0	1
일본	0	0	0	0	0	1	0	0	0	1	4	1	3

 

 

[결승전] 미국 8-0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삽질하다”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해서 우승을 노리는 미국과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며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설욕하려는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2라운드에서 한번 대결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푸에르토리코가 6-5로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7연승을 달려온 푸에르토리코는 결승에서 투수와 타자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0-8로 패배하면서 다시 한번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팀	1	2	3	4	5	6	7	8	9	R	H	E	B
미국	0	0	2	0	2	0	3	1	0	8	13	0	7
푸에르토리코	0	0	0	0	0	0	0	0	0	0	3	1	2